하는동안 이미 뒤에서 ‘꿍’소리가 나버렸다. 다행히 누군가 크게 다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다. 룸미러로 새하얀 차가 보였다. 그제서야 사이드를 쭉 걸고 내렸는데, 내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대충... 본 사진은 글의 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본 사진은 글의 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모델은 모르지만 ^^ 모델과 상관없이 다 저 세상 가격 ㅎ
난 소위 ‘차알못’이라 길바닥에 다니는 차의 10%도 알지 못한다. (* 표지 그림 <자동차 세계관> 참조) 근데 저 순간은 기가 막히게도 두가지 날카로운 생각이 머리에 치고 들어왔다.
1. 저 엠블럼은 ‘마세라티’군. 2. 몰라도 저 물건은 1억이 넘는다.
눈에서 장면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꿈에 취해 생각은 이어졌다. 근데 그 내용이 일반적으로 사고 후에 할만한 생각,
다시말해
‘차가 왜 이러지’(원인에 대한 호기심)도, ‘나는 왜 재빨리 대처하지 못했을까’(스스로에 대한 분노)도, ‘저 분은 왜 나를 피하지 못하셨을까’(남탓)도, ‘내 대물 한도가 얼마더라’(현실적 Next Step)도 아니었다.
그 순간 나의 질문은 기이하게도, ‘ㅅㅂ 어째서 봉천동같은 동네에 마세라티같은 차가 다니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말 요상한 끝맺음이었다. 꿈 내용보다 깨어나며 한 생각은 더욱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