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에 없던 IT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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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나와 대화하기팔자에 없던 IT의 길 2021. 8. 4. 21:46
1. 직장 동료 S와 내가 이야기를 나눈다. S : (어제 파트너사에 내보낸 발주 문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건 왜 이렇게 한거지? 박씨 : 음 아마 어제의 우리는 이게 맞다고 생각한게 아닐까? S : 아놔.. 그 새끼들 일 개판으로 하던데. (어제 나간 문서를 다시 꼼꼼하게 보기 시작한다.) 2. 아닌게 아니라, 나는 진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은 존재인가를 (꽤 자주) 의심한다. 특히 '잠'이라는 무의식의 구간이 중간에 있다보니, (위와 같은 상황에서 특히ㅋㅋ) 의심은 더욱 배가된다. 증명에 대한 부분을 논하자면, 어제의 박씨에게 '넌 나랑 같은 존재니?'라고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인데, 입증 책임은 그 둘이 같은 존재라고 주장하는 쪽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 놀랍게도 유튜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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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골라주는 여자팔자에 없던 IT의 길 2020. 10. 28. 18:47
재미있는 서비스라 생각해서 몇 자 메모해두었는데, 다 적고보니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이렇네 저렇네'하는 꼴이 되었다. 내 블로그는 한낱 우주 먼지에 불과하지만 만일 문제가 된다면 삭제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 광고 사이를 헤집다 발견한 서비스. '남성 전용 맞춤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로, 원하는 스타일링을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알아서 옷을 골라 보내준다. 보내주는 옷과 상관없이 회당 이용료는 7 ~ 10만원. 마케팅적 발상 Level에서는 영리(또는 영악)하다고 생각했다. 패션 스타일링이라는 닳고 닳은 서비스를 소개팅 앱의 감성 + 헤어샵식의 문법으로 풀어냈기 때문. 특히 웹사이트와 광고 모두 주인공은 잠재적 사용자가 구매할 옷이 아니다. 가장 앞쪽에 담기는 것은 수려한 외모의 여성 스타일리스트 &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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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서 택시잡기팔자에 없던 IT의 길 2020. 8. 11. 18:59
지금 사무실 있는 강남역 같은 도심지에서는 야근을 하다 지하철이 끊기면 매우 난감해진다.항상 회사에서 걸어다닐 거리로 집을 구했던 박씨는 이 당연한 사실을 비로소 알게된 것이다. 심지어 회사는 강남역, 집은 봉천동. 택시로 만원 남짓한 구간이다 보니, 택시들도 도저히 잡히지 않는다.지난 몇 개월간 이런 낭패를 여려차례 맛본 후, 비로소 대처 요령을 몇가지 알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글로 써야지- 하다가 귀찮아서 손놓고 있었는데,지난주 택시를 잡지 못한 옆자리 동료가 카카오 블랙을 타고 사만원을 내버린 대참사가 발생한 바,내가 터득한 여러가지 꿀팁을 에 당도한 여러분에게 공개한다.연말도 다가오니 아무쪼록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1. 새벽 한시반 정도까지 기다리면 여유있게 택시를 탈 수 있다.신분당선 3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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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필살기 매뉴얼팔자에 없던 IT의 길 2020. 2. 22. 19:50
Daily Meeting을 가는 엘리베이터 안. J이사가 말했다. “자네 요즘 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모자가 신체의 일부화되어 가는 것 같은데, 괜찮나..” 원체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 편이라, 모자라고는 꼴랑 하나 뿐이고 당연히 쓰기도 싫어한다. 그런 내가 회사에 모자를 쓰고 나타나는 이유는 세가지로 좁혀진다. a. 지각 위기 (거의 없다.) b. 작정하고 야외에서 밤새 술 먹으러 가는 날 (중 잊지 않고 모자를 챙긴 날) (연 1-2회) c. 필살기 시전 (월 1회 이하) '필살기'로 말하자면 약 월 1회 빈도로 시전하는 업무 기술인데, 요 몇 주간 3보 1배 마냥 3일에 1회 꼴로 시전하게 된 바, 카테고리에 당도한 분들께 공유한다. 1. 언제? 내일 아침까지 끝내야 할 일은 터져 나가는데 전-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