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 돈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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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맥북 프로박씨가 돈 쓰는 법 2021. 1. 14. 22:44
원래 개인용으로 쓰던 윈도우 랩톱이 일 3회씩 블루스크린을 뿜어대는데다, 로컬에서 REST서버를 올리면 두번째 외부 모니터가 퇴근하는 바람에 처음 사비로 구매하였음. 혹여나 맥북 구매 팁 (내지는 위안을) 얻기 위해 이 곳에 오신 분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 과연 훌륭하다. 근데 과연 당신에게 이 비싸고 좋은 물건이 필요한지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길 바란다.ㅠㅠ 1. 박씨의 맥북 활용법 회사에서 그는 터치바를 펑션키로 고정해두고 사용해왔다. 처음 맥북을 쓸때 가장 먼저 한 생각이 '직장인들은 어떡하라고 펑션키를 Fn키가 눌러야 나오도록 만들었나'였다. 옆자리 개발자가 친절하게도 기본 세팅과 반대로 Fn키를 눌러야 터치바 버튼이 나오도록 세팅해주었다. 그나마도 애매한게 그의 랩톱은 외부 모니터 옆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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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이빨 치료하기박씨가 돈 쓰는 법 2020. 6. 21. 18:05
"기사님, 그냥 요 앞에서 내려주실래요?" 금요일 밤, 얼큰하게 취해 택시로 귀가하던 박씨는 문득, 조금 일찍 내려 집까지 걷기로 했다. 천상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박씨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1.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으니 걸으면서 술을 좀 깨자. 2. 걸으면서 내일 오전에 해야할 일에 대해 생각들을 좀 정리하자. 3. 원체 많이 먹어댔으니, 그래도 좀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집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였다. 6월 중순 자정을 갓 넘긴 시각의 밤길은 오히려 에어컨을 틀어놓은 택시 뒷좌석보다 선선했다. 오르막 내리막이 몇번 반복되는, 제대로 닦여지지 않은 험한 길이었는데, 그런건 아무렇지 않았다. 한 5분정도 걸었을까. 약간 기분이 좋아진 그는 가볍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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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박씨가 돈 쓰는 법 2020. 3. 7. 15:22
1. 제로콜라 500ml - 보통 이천원. 저렴한 슈퍼에 가면 조금 더 싸다. 유튜버 김계란님이 제로콜라는 괜찮다고 했다. 2. 웰던커피 더치커피 - 쿠팡에서 찾아보면 3병 세트가 만원 언저리. 산미가 강한 커피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브라질 산토스 맛이 딱. 3. 몬스터 라이트 - 이천원 아래였던것 같다. 한창 운동할때나 정말 급충전이 필요할때 종종 마셨다. 나름 체중관리 목적으로 '라이트'를 산거임. 사실 나는 어떤 종류의 제품도 '라이트'가 붙은 것은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인데, 이것 만큼은 예외. 4. 매머드 커피 - 사천원 정도. 용량도 큰데 맛도 좋아서 서울역에 근무할때는 아침마다 사먹었다. 서울역점에 사장님이 나보다 한 두세살 형님이실거 같은데 엄청난 쾌남형이다. 무려 우수 지점으로 선정되었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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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1)박씨가 돈 쓰는 법 2020. 1. 22. 21:19
잠을 깊게 자서 그런지, 평소에 꿈을 아예 안꾸는 편이다. 그래서 가뭄에 콩 나듯 꿈을 꾸고 나면 의식에 확 박혀버리는데, 그 날의 꿈은 이런 내용. 퇴근할때 항상 지나는 오르막길. 차가 조-금씩 느려지더니 시동이 꺼져버렸다. ‘어..응? 엥?’하는 동안 급기야 차가 서서히 뒤로 구르기 시작했다. 뭐지 -> 어뜩하지 -> 사이드 브레이크! 빨리! -> 사이드가 어딨더라 (손으로 기어박스 근처를 더듬더듬) 하는동안 이미 뒤에서 ‘꿍’소리가 나버렸다. 다행히 누군가 크게 다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다. 룸미러로 새하얀 차가 보였다. 그제서야 사이드를 쭉 걸고 내렸는데, 내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대충... 난 소위 ‘차알못’이라 길바닥에 다니는 차의 10%도 알지 못한다. (* 표지 그림 참조) 근데 저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