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시그니엘에서 술 먹기
    기묘한 이야기 2020. 6. 22. 23:09

     

    내 팔자에는 없는 곳.

    운좋게도 투자자로부터 팀 전체가 프라이빗 룸에 초대를 받아 한자리 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서비스 시연 외에는 딱히 말할 껀덕지도 없고 해서 와인을 퍼부어댔다.

    치즈 플레이트는 그냥 치즈 플레이트 맛이었음.
    술집에서 파는 치즈 플레이트가 그렇듯 스모크치즈가 가장 맛있다.
    찹스테이크 샐러드는 맛있었다. 과연 남다른 퀄리티의 고기.

    투자사쪽 참석자 중에는 홍콩사람도 있었는데,
    와인을 한참 퍼붓더니 꾸깃한 주섬주섬 글렌리벳을 꺼내들며
    '와인 마시고 나면 이거 먹자!' 하고 신나했다.
    (당연히 이곳은 외부 주류 반입 금지다.)
    속으로 '돈이 저렇게 많은 애들도 똑같구나' 하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뭔가 아쉽다면 테이블 홀쪽에 있는 흡연실을 찾아보시라.
    약간의 담배 쩐내는 피할 수 없지만 뷰가 기가 맥혀서 돌아가면서 허세샷을 박고 나왔다. (기억이 흐릿한데 다음 날 사진을 보고 알아챔)

    이날 술값이 900만원 나왔다고 한다.
    디음 번에는 우리가 투자사를 초대하기로 했는데 강남에서 껍데기나 먹기로 하였음.

     

    '기묘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락의 추억  (0) 2021.02.06
    작은 호의를 베푸는 습관  (0) 2020.10.04
    둘이서 주루마블  (0) 2020.08.16
    류현진이 밥 맥여주나  (0) 2020.02.17
    M. C. Escher의 Relativity 해석하기  (0) 2020.02.16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