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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2 '야곱의 사다리'철 지난 농담 사전 2020. 3. 1. 16:47
1. 용어 정의 a. 구약 성경 출애굽기 중 에서를 피해 도망중이던 야곱의 꿈 이야기에 나온 사다리 신의 세계와 사람의 세계를 이어준다는 점에서 향후 나오는 '예수'의 존재에 대한 복선이라는 해석도 있다. 원저에는 아래와 같이 묘사된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출애굽기 28장 10~13절) 한편 이 장면을 그린 서양 회화에서는 말 그대로 사다리로 묘사되기도 하고, 계단으로 그려진 경우도 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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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필살기 매뉴얼팔자에 없던 IT의 길 2020. 2. 22. 19:50
Daily Meeting을 가는 엘리베이터 안. J이사가 말했다. “자네 요즘 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모자가 신체의 일부화되어 가는 것 같은데, 괜찮나..” 원체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 편이라, 모자라고는 꼴랑 하나 뿐이고 당연히 쓰기도 싫어한다. 그런 내가 회사에 모자를 쓰고 나타나는 이유는 세가지로 좁혀진다. a. 지각 위기 (거의 없다.) b. 작정하고 야외에서 밤새 술 먹으러 가는 날 (중 잊지 않고 모자를 챙긴 날) (연 1-2회) c. 필살기 시전 (월 1회 이하) '필살기'로 말하자면 약 월 1회 빈도로 시전하는 업무 기술인데, 요 몇 주간 3보 1배 마냥 3일에 1회 꼴로 시전하게 된 바, 카테고리에 당도한 분들께 공유한다. 1. 언제? 내일 아침까지 끝내야 할 일은 터져 나가는데 전-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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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1 '3대 500'철 지난 농담 사전 2020. 2. 18. 22:27
1. 용어 정의 웨이트 트레이닝의 대표 종목인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의 총 중량을 합한 수치이다. … (중략) ... 보통 3대 중량이 Nkg 이라면 '3대 N'으로 표기하며, 3대 500은 진정한 헬창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이 3대500의 시초는 한국 웨이트트레이닝계의 선구자인 딴지일보 필진 맛스타드림이 주창한 기준이며 그는 3대500을 먼저 찍고 보디빌딩, 크로스핏 등 다른 운동을 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맛스타드림은 오랜 해외생활 덕에 눈높이가 서양애들에게 맞춰져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 (중략) ... 헬스 갤러리에서는 3대 500 미만은 언더아머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언더아머 단속반'이 존재하며 3대 중량을 속이고 언더아머를 입다가 적발되면 그 자리에서 언더아머를 찢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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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밥 맥여주나기묘한 이야기 2020. 2. 17. 16:32
때는 바야흐로 2015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K와 이른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 날 찾은 곳은 평소에도 자주 가던 대형 중화 요릿집이었는데, 마침 류현진씨의 경기 일정이 한국 시간으로 낮이었다.대형 TV가 여러대 있던 그 가게는 식사를 하며 류현진님의 활약을 지켜보는 이들로 가득했고, 장내 분위기는 미국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이나 다름없었다. 허나 그날은 우리 둘다 여러가지 골치 아픈 문제들로 인해 성이 잔뜩 나있었다. '과연 우리가 밥을 먹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각자 곱씹어야 할 처지였는데, 저 양반들은 뭐가 저리 즐거운가 심술이 난 것이다. 이와 무관하게 티비속의 류현진님은 눈부신 호투에 이어 심지어 3루타를 쳤고 중국집의 텐션과 소음수준은 우리의 인내심을 조금씩 시험하기 시작했다.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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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C. Escher의 Relativity 해석하기기묘한 이야기 2020. 2. 16. 19:30
인류는 결국 지구를 떠나야만 했다. 21세기 후반부터 수만 명이 여러 세대 동안 여행할 수 있는 초대형 우주선에 대한 연구는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한 가지 난제가 과학자들을 괴롭혔다. 사람들이 장기간 여행할 우주선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처럼 중력이 필요했는데, 초대형 우주선에서 사람들과 물건들이 다 한 방향으로 서있다간 우주선이 균형을 잃어 제대로 항해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는 예전의 지구에서의 일에 비유하자면, 모든 사람들과 물건들을 큰 배의 배꼬리에만 싣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수많은 과학자가 이 난제 앞에서 좌절했지만, 화가 출신의 우주공학자 에셔가 그 답을 찾고야 말았다. 그가 내놓은 해답은 간단하게 말하면 이런 것이었다. 커다란 사각기둥 모양의 공간 내부의 각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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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이 분 최소 평론가 2020. 1. 27. 20:12
즐겁게 본 영화. 전체적인 완성도는 사실 잘 모르겠음. 영화 말미 케빈 스페이시의 스피치가 기억에 유독 남는다. 리듬도 일정하고 굉장히 드라이한데, 연출도 이렇다 할 부분이 없는데 굉장한 흡인력을 보여준다. 한글로 옮겨적어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Thank you all for coming in a little early this morning. I know yesterday was pretty bad, and I wish I could say that today's gonna be less so, but that isn't going to be the case. Now, I'm supposed to read this statement to you all here. But why don't you j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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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1)박씨가 돈 쓰는 법 2020. 1. 22. 21:19
잠을 깊게 자서 그런지, 평소에 꿈을 아예 안꾸는 편이다. 그래서 가뭄에 콩 나듯 꿈을 꾸고 나면 의식에 확 박혀버리는데, 그 날의 꿈은 이런 내용. 퇴근할때 항상 지나는 오르막길. 차가 조-금씩 느려지더니 시동이 꺼져버렸다. ‘어..응? 엥?’하는 동안 급기야 차가 서서히 뒤로 구르기 시작했다. 뭐지 -> 어뜩하지 -> 사이드 브레이크! 빨리! -> 사이드가 어딨더라 (손으로 기어박스 근처를 더듬더듬) 하는동안 이미 뒤에서 ‘꿍’소리가 나버렸다. 다행히 누군가 크게 다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다. 룸미러로 새하얀 차가 보였다. 그제서야 사이드를 쭉 걸고 내렸는데, 내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대충... 난 소위 ‘차알못’이라 길바닥에 다니는 차의 10%도 알지 못한다. (* 표지 그림 참조) 근데 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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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월간 매매주식은 레저다 2020. 1. 19. 13:40
1월 19일에 작성한 월간 매매. 전세계 증시가 초박살 나고 있는 3월 13일에 보니 황당한 소리가 많아서 그냥 공개로 돌려본다.ㅋㅋ 이런 종류의 건설적인 글은 앞으로 안 쓸 생각. 재미가 없다. 1. 유지 [해외주식] Alibaba 사회생활 첫 해에 사둔 장기보유 종목. 여전히 더 갈 것 같다. 우한폐렴이 신경 쓰이긴 하는데, 굳이 다른 액션은 안 할 생각.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아깝다. [해외주식] JD Alibaba랑 같이 사둔 회사. 근래에 몹시 많이 올랐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난 이 회사가 여전히 저평가라고 생각한다. 역시 더 갈거 같다. 근데 원체 비쌀 때 사둔 거라 아직 수익이 별로 없다. 2. 신규 매수 [국내주식] 엠에스오토텍 요 몇 달 간간히 공부해본 회사. 펀더멘탈 & 숫자 & 트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