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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에서 택시잡기팔자에 없던 IT의 길 2020. 8. 11. 18:59
지금 사무실 있는 강남역 같은 도심지에서는 야근을 하다 지하철이 끊기면 매우 난감해진다.항상 회사에서 걸어다닐 거리로 집을 구했던 박씨는 이 당연한 사실을 비로소 알게된 것이다. 심지어 회사는 강남역, 집은 봉천동. 택시로 만원 남짓한 구간이다 보니, 택시들도 도저히 잡히지 않는다.지난 몇 개월간 이런 낭패를 여려차례 맛본 후, 비로소 대처 요령을 몇가지 알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글로 써야지- 하다가 귀찮아서 손놓고 있었는데,지난주 택시를 잡지 못한 옆자리 동료가 카카오 블랙을 타고 사만원을 내버린 대참사가 발생한 바,내가 터득한 여러가지 꿀팁을 에 당도한 여러분에게 공개한다.연말도 다가오니 아무쪼록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1. 새벽 한시반 정도까지 기다리면 여유있게 택시를 탈 수 있다.신분당선 3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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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에서 술 먹기기묘한 이야기 2020. 6. 22. 23:09
내 팔자에는 없는 곳.운좋게도 투자자로부터 팀 전체가 프라이빗 룸에 초대를 받아 한자리 낄 수 있었다.사실 나는 서비스 시연 외에는 딱히 말할 껀덕지도 없고 해서 와인을 퍼부어댔다. 치즈 플레이트는 그냥 치즈 플레이트 맛이었음. 술집에서 파는 치즈 플레이트가 그렇듯 스모크치즈가 가장 맛있다. 찹스테이크 샐러드는 맛있었다. 과연 남다른 퀄리티의 고기. 투자사쪽 참석자 중에는 홍콩사람도 있었는데, 와인을 한참 퍼붓더니 꾸깃한 주섬주섬 글렌리벳을 꺼내들며 '와인 마시고 나면 이거 먹자!' 하고 신나했다. (당연히 이곳은 외부 주류 반입 금지다.) 속으로 '돈이 저렇게 많은 애들도 똑같구나' 하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뭔가 아쉽다면 테이블 홀쪽에 있는 흡연실을 찾아보시라. 약간의 담배 쩐내는 피할 수 없지만 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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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이빨 치료하기박씨가 돈 쓰는 법 2020. 6. 21. 18:05
"기사님, 그냥 요 앞에서 내려주실래요?" 금요일 밤, 얼큰하게 취해 택시로 귀가하던 박씨는 문득, 조금 일찍 내려 집까지 걷기로 했다. 천상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박씨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1. 내일 중요한 일정이 있으니 걸으면서 술을 좀 깨자. 2. 걸으면서 내일 오전에 해야할 일에 대해 생각들을 좀 정리하자. 3. 원체 많이 먹어댔으니, 그래도 좀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집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였다. 6월 중순 자정을 갓 넘긴 시각의 밤길은 오히려 에어컨을 틀어놓은 택시 뒷좌석보다 선선했다. 오르막 내리막이 몇번 반복되는, 제대로 닦여지지 않은 험한 길이었는데, 그런건 아무렇지 않았다. 한 5분정도 걸었을까. 약간 기분이 좋아진 그는 가볍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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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와의 대화록으로 보는 모 회사의 주가 추이주식은 레저다 2020. 3. 13. 22:05
작년 말 쯤이려나, 어떤 회사 하나를 찾았다.느릿느릿 사업 공부도 하고 주가도 어떻게 흘러가나 보던 와중에,술자리에서 K가 동일한 종목을 주시하며 조금씩 매집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K는 친구 중에 거의 유일하게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번 사람이라, 내심 기뻤다.ㅋㅋ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코스닥이 동시에 거래 중지가 되었으며,종목 공부고 자시고 다 소용이 없어진 오늘은 대화록으로 그간의 주가 추이를 되짚어 봄.아, 회사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들기 때문에 장기 보유할 생각. --그림을 다 붙이고 나서 .. '이거 나름의 기획의도가 있었는데, 뭐였더라'하는 생각을 한다. 아마 대충 이런 흐름- 어떤 주식의 가격 추이를 친구간의 대화록으로 보아도 웃길거 같음.→ 아마 주식 해본 사람은 대화만 봐도 대-충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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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박씨가 돈 쓰는 법 2020. 3. 7. 15:22
1. 제로콜라 500ml - 보통 이천원. 저렴한 슈퍼에 가면 조금 더 싸다. 유튜버 김계란님이 제로콜라는 괜찮다고 했다. 2. 웰던커피 더치커피 - 쿠팡에서 찾아보면 3병 세트가 만원 언저리. 산미가 강한 커피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브라질 산토스 맛이 딱. 3. 몬스터 라이트 - 이천원 아래였던것 같다. 한창 운동할때나 정말 급충전이 필요할때 종종 마셨다. 나름 체중관리 목적으로 '라이트'를 산거임. 사실 나는 어떤 종류의 제품도 '라이트'가 붙은 것은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인데, 이것 만큼은 예외. 4. 매머드 커피 - 사천원 정도. 용량도 큰데 맛도 좋아서 서울역에 근무할때는 아침마다 사먹었다. 서울역점에 사장님이 나보다 한 두세살 형님이실거 같은데 엄청난 쾌남형이다. 무려 우수 지점으로 선정되었던 걸..